쿠싱 증후군에 이어 강아지들에게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호르몬 질환이 강아지 갑상선 저하증입니다. 매우 간단해 보이는데, 견주들이 놓치는 부분이 있어서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하려고 합니다. 꼭 끝까지 읽고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강아지 갑상선 기능 저하증 소개
이름처럼 강아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어 갑상선에서 나오는 호르몬이 부족해지는 질병입니다. 쉽게 호르몬이 부족하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 호르몬이 많으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라고 하는데 저하증의 경우 고양이나 다른 반려동물에 비해 강아지가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통계가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대해서 견주로써 공부를 하다 보면 사실 크게 어려운 내용이 없습니다. 관련 영상이나 글을 찾아보면 매우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대체로 아래와 같습니다.
-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부족하여 호르몬 부족에서 문제가 발생
- 증상이 있을 경우, 검사를 통해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확진
- 호르몬을 보충해 주는 약 처방
문제는 일반적인 내용 외에도 강아지 전반적인 건강과 수명에 매우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심지어 수의사분들도 이런 내용을 깊이 있게 견주들에게 설명해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신지로이드의 경우 부작용이 거의 없고, 비용도 일반적인 내복약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래에서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 진단, 치료에 대해서 설명하고, 이 내용을 숙지한 이후 견주가 반드시 알아야 하지만 다른 곳에서 잘 설명해 주지 않는 부분을 마지막에 설명하니, 꼭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없는 보호자라면 가장 하단에 있는 내용은 꼭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강아지 갑상선 기능 저하증 증상과 검사
강아지 갑상선 기능 저하증 증상
일반적으로 견주들이 강아지의 컨디션이 나빠지면 증상을 통해 어떤 질병이 있는지, 병원에 꼭 방문을 해야 할 정도로 시급한지 등을 판단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접근 방식은 옳은 방식은 아닙니다. 물론 지속적으로 자신의 강아지를 모니터링하는 것은 맞지만, 반드시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병행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비특이적인 증상 때문이고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강아지 갑상선 기능 저하증 증상은 비만, 탈모, 탈색을 이야기합니다. 또 피로감을 크게 느끼고 피부질환이 충분한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해지면 신경증상으로 눈이 떨린다거나 고개가 한쪽으로 쏠리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런 증상이 반드시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반드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인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강아지 갑상선 저하증의 증상 중 가장 큰 증상은 딱히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말한 증상 외에도 구토, 설사를 하는 강아지들도 있지만 결국 검사를 통해서만 진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론입니다. 다리를 절면 골절, 관절염처럼 다리에 문제가 있구나 하고 알 수 있지만, 내분비 질환은 증상만으로 특정 질병을 단정하는 것은 절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강아지 갑상선 기능 저하증 검사
갑상선 호르몬 검사는 T4, free T4(fT4), THS 검사가 있습니다. 매우 간단하게 설명하면 T4, fT4는 갑상선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 THS는 T4, fT4를 생성하도록 하는 뇌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입니다. 그래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생기면 T4, fT4는 낮게, THS는 높게 나타납니다.
대부분 한 가지 검사만으로 확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세 가지 검사를 병행해서 확진을 내리는데, T4의 경우 하루에도 여러 번 오르락내리락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T4 검사 결과가 낮게 나온다면 이후 fT4, THS 검사까지 진행해서 최종적인 확진을 내립니다.
강아지 갑상선 기능 저하증 진단과 치료
위에서 말한 검사를 통해서 확진을 내리는데, 각 검사의 결과를 방해하는 요소들이 존재합니다. 보통 검사의 간섭 요소라고 말하는데, 보호자가 수의사에게 충분히 설명을 해줘야 하는 부분들입니다. 예를 들어 스테로이드를 최근에 복용한 경우에는 T4, THS 수치가 낮게 나옵니다. 또 강아지가 쿠싱 증후군을 앓고 있다면 T4가 낮게 나옵니다. 또 최근에 T/S 항생제를 복용했다면 결과의 간섭을 받게 됩니다. 이런 내용은 꾸준히 다닌 병원이라면 수의사분이 알고 있지만, 처음 방문한 경우는 과거 병력을 모르시기 때문에 충분히 설명해드려야 합니다.
최종적으로 검사 결과, 가지고 있는 병, 먹고 있는 약 등을 모두 고려해서 확진을 받게 되면 치료를 해야 하는데, 완치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약물을 통해서 관리를 해주는 것입니다. 호르몬 농도를 높여주는 약을 하루에 2번 정도 먹는데, 보통 약은 사람도 먹는 신지로이드라는 약을 사용합니다. 비용도 낮고, 부작용도 거의 없는 약입니다.
약 처방은 호르몬 수치의 수준을 고려해서 처방하는데, 과도하게 처방하게 되면 호르몬 수치가 높아져서 항진증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재검사를 통해서 약의 양을 조절하고 예후를 살펴야 합니다. 처음 약을 처방하고 2주에서 한 달 이후에 다시 검사를 하고 문제가 없다면, 2개월, 3개월, 6개월 식으로 검사 기간을 길게 가져가면서 관리해주면 됩니다.
참고로 내분비계 질환은 함께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쿠싱 검사도 함께 해보는 것을 꼭 추천드립니다. 쿠싱 증후군은 강아지 내분비계 질환 중 가장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며, 위험하기 때문인데 쿠싱 증후군에 대해서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강아지 갑상선 기능 저하증 필수 확인 사항
위에서 설명한 내용이 보통 일반적인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대한 내용입니다. 문제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자가면역질환이라는 것입니다. 자가면역질환의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애초에 병원이나 관련 글, 영상에서도 설명해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래에서 자가면역질환에 대해서 설명하고, 이것이 왜 중요한지 자세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원인과 자가면역질환
강아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원인의 20%는 뇌종양, 암이고, 80%는 하시모토 갑상선염입니다. T4, fT4 생성을 관장하는 뇌에 문제가 생기거나, 암과 같은 다른 질병으로 갑상선을 제거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은 하시모토 갑상선염이 원인이 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 하시모토 갑상선염은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자가면역질환은 쉽게 몸에 세균이 들어오면 이 세균을 없애기 위한 시스템이 작동하는데, 이때 작동하는 면역세포가 세균만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다른 세포도 공격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이해되셨나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예로 설명하면 하시모토균이 갑상선을 공격하면, 면역체계가 작동하는데 이때 만들어진 면역세포가 갑상선도 공격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갑상선 세포는 갑상선 호르몬을 감싸는 소포체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머니에 갑상선 호르몬이 들어 있다는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소포체가 공격을 당하고 터지면서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가 됩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발생하게 되고 소포체가 줄어들면서 시간이 지나면 저하증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장기간 이어지는 불현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
아래 표를 보면 이해가 될 텐데, 자가면역질환의 경우 건강한 정상적인 상태와 기능 저하가 발생해 확진이 되는 상태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쉽게 말하면 중간단계가 있고, 이 중간 단계가 오래 지속되다가 갑상선 기능 저하증 진단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건강한 상태 | 불현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 | 기능 저하증 진단 |
T4, THS 정상 | T4 정상, TSH 상승 | T4 저하, THS 상승 |
즉, 갑상선에 이미 문제는 발생했지만, 검사상 수치상으로 T4가 정상수치를 보이는 상태가 장기간 이어지는 불현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습니다. 해당 기간에는 T4 수치가 정상이고, 증상도 크게 보이지 않기, 정상적인 상태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fT4나 THS 검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갑상선 기능 저하증 진단을 내린다거나 약 처방이 전혀 없는 상태로 방치가 된다는 겁니다.
위에서 계속 설명했지만 내분비계 질환은 다른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치고,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건강은 나빠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피부병이 발생하면 당연히 스테로이드, 항생제 처방을 합니다. 근데 피부병이 치료가 되지 않으면, 병원에서 T4 검사를 할 텐데 T4 수치가 정상이기 때문에 갑상선 기능 저하증 진단을 하지 않고 계속해서 다른 종류의 피부병 약을 사용하게 됩니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고, 다른 약을 계속해서 처방하고 사용하면 당연히 건강은 건강대로 나빠지고, 부작용은 부작용대로 누적되게 됩니다. 그래서 서두에 말한 것처럼 의심이 된다면 단순히 T4 검사만 하지 말고 THS, fT4, 쿠싱 증후군까지 함께 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꼭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