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사망 원인 중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심장병입니다. 심장병은 심장마비, 폐수종 등 다양한데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이첨판막 폐쇄부전증”에 대해서 완벽하게 정리한 글입니다. 견주의 입장에서 최대한 알기 쉽게 작성하였습니다.
이첨판막 폐쇄부전증 개요
이첨판막 폐쇄부전증에 대해 충분히 알기 위해서는 심장의 해부학적인 구조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심장 관련 질환은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어야 하고, 평생 약을 먹어야 합니다. 견주의 육체적, 정신적, 금전적인 피로도가 상당히 높은 질병입니다. 그래서 견주가 이첨판막 폐쇄부전증에 대해서 깊이 있게 알아야, 관리 및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검사, 처방 약 등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강아지를 사랑하는 만큼 꼼꼼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심장의 해부학적 구조
강아지의 심장은 기본적으로 우심방, 우심실 / 좌심방, 좌심실 4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심방와 심실 사이에 판막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심방과 우심실 사이에 있는 판막을 삼첨판막,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에 있는 판막을 이첨판막이라고 합니다. 아래 심장의 해부학적 구조 사진을 참고하시면 충분히 이해 할 수 있을 겁니다.
판막은 열렸다, 닫혔다 하면서 심방과 심실 사이에서 혈액이 역류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두 개의 판막 중에서도 이첨판막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이첨판막이 있는 좌심방, 좌심실은 대동맥을 통해 전신으로 혈액을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오른쪽에 비해서 약 4배 정도 일을 더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이첨판막 폐쇄부전증이란?
이첨판막 폐쇄부전증은 위에서 설명한 이첨판막이 문제가 생겨서 제대로 닫히지 않는 증상입니다. 이름처럼 폐쇄가 되어 심실과 심방을 막아주어야 하는데, 막아주지 못하니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좌심방이 축소되면서 혈액이 심장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이첨판막이 충분히 닫혀있지 않아 좌심실로 다시 역류하게 됩니다.
이첨판막 파쇄부전증의 기본적인 매커님즘은 닫히지 않아서 혈액이 역류하는 것으로 단순하지만, 증상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혈액이 역류한다는 것은 정상적으로 공급되어야 할 만큼의 충분한 양의 혈액이 공급되지 못합니다. 혈액에는 산소와 영양소가 포함하기 때문에 결국에 충분한 산소, 영양소를 공급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역류한 혈액 때문에 좌심실에는 혈액이 넘쳐서 심장에 물리적인 스트레스도 주게 됩니다.
- 심장에는 좌심방과 좌심실이 있고, 사이에는 이첨판막이 존재한다.
- 이첨판막에 문제가 생겨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 혈류가 역류하게 된다.
- 혈류가 역류하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첨판막 폐쇄부전증 원인과 증상
이첨판막 폐쇄부전증 원인
이첨판막 폐쇄부전증 원인은 일반적으로 노령입니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서 판막이 퇴화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노령성 질환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 7세에서 10세 사이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전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카발리어 킹 찰스스파니엘의 경우에는 이첨판막 폐쇄부전증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품종 중 하나입니다. 유전적인 성향도 크기 때문에, 유전적으로 명확한 원인이 밝혀진 경우에는 번식 자체를 금지하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이런 품종의 강아지들은 3~4살 때에도 이첨판막 폐쇄부전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품종으로는 코카스파니엘, 치와와, 몰티즈, 미니어처 슈나우저 등이 있습니다.
- 노령으로 인한 판막 퇴화
- 유전적인 요인
이첨판막 폐쇄부전증 증상
이첨판막 폐쇄부전증 증상은 크게 4가지입니다. 운동 능력 저하 및 무기력, 심장의 잡음과 기침, 기절이나 실신, 폐수종입니다. 4가지 증상은 어느 날 갑자기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단계별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이첨판막의 이상이 심해질수록 더 많은 증상을 더 자주 보이게 됩니다.
우선 혈액이 역류하면서 충분한 산소와 영양이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납니다. 무기력해지고 운동 능력이 부족해집니다. 호흡이 불규칙적인 경우도 함께 나타나고 식욕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이는 아주 초기 증상이고, 다른 질병의 경우에도 보이는 증상이기 때문에 심장질환을 의심하기가 어렵습니다.
혈액이 역류하는 현상이 지속되게 되면 좌심방이 커지게 됩니다. 심장 바로 옆에는 폐와 기관지가 있습니다. 커진 좌심방은 폐나 기관지를 눌러서 잦은 기침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첨판막 폐쇄부전증을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것이 청진입니다. 청진을 하는 것만으로도 심장의 잡음과 호흡의 소리를 통해서 이상 증상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혈액의 역류 양이 점점 많아지면, 뇌까지 공급되어야 하는 산소의 양이 부족하여 기절이나 실신을 하게 되고, 더 심해지면 폐에 물이 차는 폐수종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렇게 단계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10세 이상의 강아지의 견주라면 늘 증상을 살피고, 병원으로 내원해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실신이나 폐수종까지 진행되었다면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는 단계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 이첨판막 폐쇄부전증 증상은 판막의 손상 정도에 따라서 단계적으로 나타난다.
- 운동 능력 저하 및 무기력
- 심장의 잡음과 기침
- 기절 및 실신
- 폐수종
이첨판막 폐쇄부전증 진단 및 치료
이첨판막 폐쇄부전증 진단
우선적으로는 청진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흉부와 복부의 X-ray 촬영을 통해서 폐수종, 복수의 유무, 심자의 크기 등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혈압이나 심전도 검사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며, 심장 초음파를 통해 심장의 해부학적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라도 의심을 할 수는 있지만, 확진을 하고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검사들을 병행하여 파악해야 합니다. 검사를 통해서 현재 어떤 상황이며 어떤 수준으로 기능을 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확인을 하여 진행 단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강아지 심장병 진행 단계를 확인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미국 수의 내과학회에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A > B1 > B2 > C1 > C2 > D1 > D2로 분류하는데, 각 단계별 내용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단계 | 내 용 |
A | 심장병 진행 위험이 높은 단계 |
B1 | 청진시 잡음이 들리는 단계 |
B2 | 심장이 비대해진 단계 |
C1 | 폐수종 발생 단계 |
C2 | 심장병 약 장기 투약 단계 |
D1 | 폐수종 재발 단계 |
D2 | 심장병 말기 단계 |
어느 정도의 경력을 가진 수의사들은 대부분 B1 단계에서 강아지 심장병을 의심합니다. 그래서 동물병원에 여러 가지 이유로 방문을 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문제가 있는 부분만을 진료를 보지 말고 수의사에게 청진을 부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심장 사상충 약을 먹인다거나, 예방접종을 하러 갈 때에도 청진을 해주기를 부탁하여 미리 증상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청진을 통한 진단
- 흉부, 복부 X-Ray를 이용한 진단
- 혈압, 심전도 검사를 통한 진단
- 심장 초음파를 통한 진단
- 지속적으로 단계에 맞는 진단이 필요함
이첨판막 폐쇄부전증 치료
이첨판막 폐쇄부전증의 경우 치료를 통해 완치를 할 수 없습니다. 완치를 목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약물을 통해 진행을 늦추고 관리를 해야 합니다. 위에서 심장병 단계를 설명했는데, C1 단계는 폐수종이 발생하는 응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생명을 잃을 수도 있고, 치료 이후에도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B2 단계에서 약을 처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거에는 B2 단계에서부터 약을 처방할 필요성에 대해서 여러 강아지 심장 전문의들의 의견이 갈릴 정도로 명확한 가이드라인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B2 단계에서부터 약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추세입니다.
강아지들에게 약이라는 것은 다른 장기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정량을 처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장병에 사용되는 약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심장병은 처방 후 증세가 호전되었다고 해서 처방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평생 복용을 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빨리 약을 먹는 것이 좋을 수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강아지 심장병 약을 보통 수의사분들이 비빔밥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처음 들어보는 견주분도 있을 수 있는데, 강아지 심장병은 완치가 아니라 단계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단계가 진행될수록 처방되는 양의 양이나 양의 종류가 늘어납니다. 처음 1개의 약을 소량 먹었다면, 단계가 진행됨에 따라 2개, 3개의 약을 다량 먹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미리 적은 양의 약으로 관리를 잘해주면 많은 약을 복용하는 시기를 늦출 수 있기 때문에 약의 부작용이나 응급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똑같은 처방을 지속적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심장의 변화를 확인해서 심장약의 종류, 용량 등을 변경하면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식습관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고, 포괄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강아지 심장병은 완치나 개선이 아니라 진행을 늦추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래서 사전에 미리 적절한 영양제나 보조제를 통해 예방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첨판막 폐쇄부전증 Q&A
이첨판막 폐쇄부전증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았는데, 이와 관련해서 견주들이 자주 하는 질문들을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Q1. 증상이 있다면 당장 식이교체를 해야 하나요? : A1. 저염식이나 처방식 사료를 먹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심장병 증상이 있다고 해서 급격해서 바꾸는 것은 오히려 영양부족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험한 단계까지 진행되기 전에 7세 이상의 강아지라면 미리 식이 교체를 서서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Q2. 얼마나 자주 병원에 가야 하나요? : A2. 심장병은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점점 나빠집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견주 입장에서 비용이나 시간의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병원을 다니기보다는 지속적인 변화를 잘 알고 있는 고정적으로 방문할 수 있는 병원을 정해서 수의사 분과 상의를 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Q3. 심장병 약이 신장을 망치나요? : A3. 심장병 약이 신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신장의 상태를 고려하여 처방하기 때문에 만성적인 신장 질환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약을 먹지 않고 방치했을 때 오는 합병증으로 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Q4. 실력이 좋다는 여러 병원을 가도 될까요? : A4. 심장병 약의 핵심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양을 복용하는 것입니다. 수의사들도 여러 감사를 통해서 최선의 처방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처방 이후의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용량을 조절합니다. 새로운 병원에 방문을 하면 이런 과정이 반복되기 때문에 강아지들의 몸에 고스란히 남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 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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